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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2016.1.15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5일 '이승만 국부' 발언 파문과 관련, "크게 보면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너무 이념적으로 분열돼 있어 국가 정체성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총무스님도 말했듯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도"라며 "그런 말씀을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에서 구현해야 되고 나라 전체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훨씬 자연스러운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금방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북구 4·19 국립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하는데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와 장기 집권을 종식시킨 4·19 국립묘지에서 '국부' 발언을 한 게 논란이 되자 같은날 오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야권 내에서는 한 위원장의 '국부'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논평에서 "4·19 국립묘지에서 한 '이승만 국부' 발언은 5·18 민주묘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국의 영웅이라 부른 것과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당에 입당한 현역 의원이 '이승만 국부' 발언에 동의하는지 등에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앞서 자승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지긋지긋한 낡은 정치를 바꾸라고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능력이 부족해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이번에는 온 몸을 던져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분들이 바라는 일을 조금이라도 이뤄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정치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정한 게 없다"며 "구차하게 탈당에 대해 변명을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변화무쌍한 행위는 정치적 행위이고 정치는 명대승심(名大乘心), 대승의 마음인데 이는 곧 중도로 국민을 차별없이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중도는 안 의원의 마음에 있으니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고 뭐든지 안 의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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