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종인 잡았는데 安은…

[the300]정운찬·장하성 영입 지지부진…영입 인사에 내부 조율 미숙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왼쪽 네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와 만나 새해인사를 나눈 뒤 손을 잡고 있다. 2016.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라 영입 인사 낭보를 쏘아올리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탈당 인사 외 새 인물에 대한 소식이 뜸하다. 안철수 의원이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오히려 내부 잡음만 커지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은 14일 기업인과 검찰 출신, 언론인 등의 영입 인사 발표를 예고했으나 안철수 의원 측과 조율 실패로 이를 취소했다. 국민의당 창준위 측은 전날 인재영입 창구를 안 의원으로 단일화할 것이라며 영입 인사의 자질 검증을 철저하게 해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의원은 영입 인사와 관련해 안 의원과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자 "영입 인사가 아니라 입당 인사 소개 차원"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가 결국없었던 일로 해 뒷말을 낳았다.

국민의당은 지난 10일 열린 창당발기인 대회에 맞춰 영입인사 5인을 발표했다가 비리 전력 등의 지적을 받고 3인의 영입을 취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안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홍역을 치른 후 각계의 인재를 최대한 모시되 검증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인사를 걸러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여권 인사 중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영입설이 흘러나오자 인재영입 창구를 안 의원으로 단일화해 사전에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안 의원 측과 탈당파 의원들 간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면서 갈등의 소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2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인재 영입 소식도 뚝 끊겼다. 안 의원이 영입 의사를 밝힌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도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운찬 전 총리는 머니투데이the300과의 통화에서 "전혀 진전된 사항이 없다"며 "정치를 할 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에는 호남 의원들만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국민의당이 충청권 인사인 정 전 총리의 영입에 좀더 공을 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국민의당 합류가 점쳐지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도 당분간 거리를 둘 뜻을 밝혀 영입 인사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국민의당은 장하성 교수가 당 정책 총괄을 담당해주길 바라고 있으나 장 교수는 최근까지 "현실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고사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민주화'의 상징이 된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에 성공하면서 국민의당의 대조적인 처지가 부각되는 면도 있다. 국민의당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영입 접촉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공정성장'을 주요 컨텐츠로 삼았던 안 의원이 김 전 의원을 데리고 오려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가운데 국민의당 창준위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윤여준 위원장은 건강 문제로 국민의당 창준위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박선숙 전 의원이 창준위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미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 의원의 '진심캠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손잡은 적 있어 '깜짝 영입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 또다른 '진심캠프' 멤버였던 김성식 전 의원의 합류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의 국민의당 합류는 이어지고 있다. 김승남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을 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역시 이날 탈당을 발표한 신학용 의원은 국민의당 합류 대신 무소속으로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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