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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사진= 뉴스1

새누리당이 최근들어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의 탈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곁으로는 안 의원의 새정치에 대한 비판 및 평가절하 발언이 이어지지만 이에 대한 견제심리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새해 첫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은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당시 당을 두고 '국민의 희망을 담을 큰 그릇'이라고 했지만 2년도 안돼 탈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 일부 세력은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구시대 유물인 지역주의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느냐"고 지적한 뒤 "야당의 사분오열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국민들은 20대 총선이 끝나면 또다시 분열될 모래성 같은 정당들에 속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2012년부터 새정치를 하겠다던 안 의원은 말만 있고 실천이 없다"며 "안 의원은 구호 정치, 슬로건 정치에 갖힌 낡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분열과 새판짜기에 여념이 없지만 지금은 이보다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절규하는 민생을 외면하는 정당이 무슨 명목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며 야권을 하나로 묶어 비판했다.

야당재편이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신년 여론조사를 보고서도 우리 당이 정친을 못 차리고 있다"며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은 40%를 넘는데 우리 당 후보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20%대다. 국민들은 여당보다도 야당을 뽑겠다는 입장인데 새누리당이 오만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누리과정 및 선거구획정, 쟁점법안 처리 등에 대한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과 일부 지방 교육청이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누리과정은 2012년 여야합의로 법안이 만들어졌고, 이에 따르면 교육감이 반드시 편성해야할 법적 의무가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의회주의의 불변의 원칙은 다수결"이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헌법에 충성하는 권능 발휘해 난국을 타개(노동5법 등 쟁점법안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 역시 "지난해 정부여당이 추진한 개혁은 개혁거부, 국론분열세력의 방해와 뒷다리잡기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경제활성화 법안들은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외눈박이 야당의원들과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처리못했고 노동개혁도 귀족노동자를 대변하는 민주노총과 운동권에 장악된 야당의 반대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