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특위, 경선비율 놓고 '공회전'

[the300]친박 "당원 권리 보장" vs 비박 "국민 참여 늘려야"…결선투표 때 가산점 부여 놓고도 이견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뉴스1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3일 6차 회의 열었으나 최대 쟁점인 경선 시 당원과 국민 참여 비율을 놓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공천특위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6시간이 넘는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당원 대 국민의 비율 문제에서 50 대 50으로 할 것이나, 100퍼센트 국민 여론조사로 갈음할 것이냐,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30 대 70으로 하는 문제를 활발하게 논의했으나 결론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원 지지도가 높은 친박(박근혜)계는 당원의 권리가 보장받아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의 경선 참여 비율을 현행(50 대 50)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국민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박계는 국민 참여 비율을 현행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천특위는 가산점 부여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정치신인, 여성, 장애인 등에게 부여키로 한 가산점을 결선투표에도 적용하는 안을 놓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친박계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견제하기 위해 결선투표에도 가산점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박계는 결선투표까지 가산점을 부여하면 당락 주요 변수로 작동할 수 있어 부정적이다. 

황 사무총장은 "1차경선하고 결선투표할 때 가산점을 모두 부여할 것인가 아니면 결선투표할 때 가산점 줄 필요 없다는 문제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갈려 있어 최종합의가 안됐다"고 했다.

가산점과 관련해 최대 관심사인 정치신인의 범위는 이날 논의되지 못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등 박근혜정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 출신들까지 정치신인으로 볼 것이냐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는 대립하고 있다.

앞서 공천특위는 경선에서 1·2위 간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일 때 결선투표제 실시, 정치신인·청년·여성·장애인 등에 대한 가산점 부여, 중도사퇴한 자치단체장이 총선 출마 시 감점 부여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단 구체적인 가산점과 감점 비율은 아직 논의 중이다.  

한편 이날 회의 초반에는 '공천룰을 왜 이렇게 서두르냐'는 친박계 비판이 나오며 회의장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회의 시작 직후 바로 '비공개 전환'을 선언했지만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이 나서 "커다란 논의는 거의 다 했고, 합의되지 않은 몇 가지가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오늘 일요일임에도 회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황 위원장이 "비공개 때 하라"고 만류하자 김 의원은 "선거구 획정 등이 국회에서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공천룰을 이렇게 조급하게 정하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우리 당의 공천룰도 공천룰이지만, 한편으론 상대 당 후보와 싸우는 과정 속에서 우리만 룰을 이렇게 빨리 정하는 게 옳은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의원이 회의 초반 그런 의견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총선 준비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가급적 빨리 (공천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진화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