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략공천' 현실화…단수추천·10%가산점 등 추인될 듯

[the300]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새누리당이 이르면 연내에 공천룰을 획정하고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인 24~26일 3일간 마라톤회의를 통해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이하 공천특위)는 단수후보 추천 등 공천룰 윤곽을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일부 사안을 제외하면 특위 안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지난 3일동안 단수후보 추천 허용 , 정치신인 10% 가산점 부여, 안심번호 도입 유예 등을 결정했다. 한 특위 인사에 따르면 여성신인에 대한 20% 가산점 및 비례대표 여성할당 비율 확대, 총선을 위해 중도사퇴한 지자체장 등에 대한 10% 감점 등을 추가로 의결했다.

향후 공천룰 적용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단수후보 추천 허용 및 정치신인 10% 가산점이다. 그간 김무성 대표는 "험지에 출마하는 명망가라 해도 지역구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특위가 단수추천 대상에 영입한 인재도 포함키로 결정한 것.

이날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 대표는 "그것은 내게 묻지 말라. 특위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경선을 고수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신인 10% 가산점 역시 신인의 범주에 대한 해석에 따라 대규모 현역 의원 물갈이가 가능하다. 특위 소속인 한 의원은 "총선 입후보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나 지자체장들은 신인에서 제외하지만 선거에 한번도 출마하지 않은 장관 및 차관과 청와대 인사들은 신인에 분류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준이 적용되면 TK(대구·경북) 지역에 대거 출마한 정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자칫 TK 지역 등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비박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단수추천과 함께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신인 10% 가산점이 주어지면 사실상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특위에서 결정됐다고 전해지는 안들이 대체로 친박계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사실상 공천학살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총선 출마를 위한 지자체장의 중도사퇴 원천 봉쇄 장치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위는 이날 최고이에 중도사퇴 지자체장에 대한 10% 감점안을 들고 왔지만 최고위원들이 감점 폭을 더 넓히라고 주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재보궐 선거를 야기하는 중도사퇴에 대한 패널티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천특위에서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정성평가(컷오프) 및 결선투표제 성립 요건, 당원과 일반국민의 경선참여 비중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9일 추가적인 회의를 진행, 공천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황진하 특위 위원장은 "오늘은 본회의가 있어서 어렵고 내일이나 모레 중 특위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며 "공천룰 결정 마지노선은 희망컨데 금년 말까지 끝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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