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등록 3주차, 눈길 끄는 현역 4인방

[the300]이석현·정청래, 자기 지역구에 등록…배재정·김장실, 지역구 도전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3주차에 접어들면서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현역 국회의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752명이다. 이중 현역 국회의원은 4명이다.

현역 의원은 의정보고서나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지 않는 게 일반적이어서 이들의 등록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현역 의원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각각 2명씩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갑에서 6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의원은 지역구 현역으론 드물게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16대에서만 낙선했을 뿐 14대부터 줄곧 이곳에서 배지를 달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정계 입문해 현재 국회부의장직까지 올라있다.

3석이 배정된 안양은 이 부의장 외에도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 대표로 있다. 모두 4선 이상이다. '물갈이론'이 새어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이 부의장의 선수(選數)가 가장 높다보니 세대교체 압력도 거세다. 이 부의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유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보 시절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대표변호사와 경기도 호남향우회 회장인 최영식 새정치연합 대외협력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 틈새를 노린다. 특히 민 후보는 박원순계 첫 원내도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이 외에도 백종주 한국학술진흥원 이사장, 임재훈 당 상근조직부본부장 등이 도전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권용준 당 중앙연수원 교수와 윤기찬 당 당협위원장 등이 등록을 마쳤다.

서울 마포구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최고위원도 예비후보 등록 첫날 등록을 마친 케이스다. 정 최고위원은 17대와 19대에 이곳에서 당선됐다. 18대에선 강용석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정 의원은 같은날 등록을 마친 정명수 당 정책위 부의장과 경선에서 맞붙는다. 정 부의장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 야당을 "조롱과 막말만 일관하는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성동 전 의원을 비롯해 이채관 전 이회창 총재 보좌관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현역인 황인자 비례대표 의원은 아직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정 의원 측은 "총선에 도전할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매번 예비후보등록 첫날 등록을 마쳤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부산에선 불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의 선점효과를 노리는 현역 비례대표가 2명 있다.

올초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사상구에선 배재정 의원이 일찌감치 깃발을 꽂았다. 행여나 있을 당내 경쟁자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포석이다. 배 의원은 6월부터 사상구에 사무실을 내고 부산 예산확보에 올인해왔다.

지난달 4일 당 최고위원회가 문 대표의 지역위원장직 사퇴를 의결하고 배 의원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서 사실상 결론내린 상황이다. 새누리당에선 손수조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하구갑에선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낸 김장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후보등록을 끝냈다. 문대성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무주공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논문표절 의혹으로 문 의원이 무소속이던 2년간 지역을 관리했던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이 칼을 갈고 있는데다 최근 문 의원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공개 지지하면서 복잡한 양상이 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허 전 시장의 이 지역 출마를 반대해온 터에 불출마 의원의 지지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허 전 시장의 특보로 지낸 바 있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도 아직까지 이름이 오르내린다. 야당에선 19대에서 문 의원에게 석패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이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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