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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확장 개통된 '광주-대구 고속도로'(옛 88올림픽 고속도로)에 대해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하이웨이로 발전시켜 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함양 산삼골 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에 참석, "남부내륙지역의 특화산업, 관광 발전 등 경제도약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으로) 지역 숙원사항이던 교통안전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영호남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에 따른 지역화합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대구, 광주 등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대구까지 통행거리는 10㎞ 단축(182→172㎞)되고 제한속도는 시속 20㎞ 상승(80→100㎞)해 통행시간이 30분 단축(2시12분→1시42분)됐다. 지역 간 물류비용도 연간 760억원 수준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 도로는 그동안 국내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로 중앙분리대가 없고 노선에 굴곡이 많아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1.3명이 사망하면서 '죽음의 고속도로'로 불렸다.
그러나 4차로 확장과 도로 직선화 등 선형개량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안개 경보시설, 터널 사고시 차로통제시스템, 비탈면 경보시스템 등 안전시설이 대폭 확충돼 교통사고가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통 이후에도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계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하이웨이로 점진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우선 통행권을 뽑지 않고 고속주행 중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2020년까지 도입된다. 사고정보와 돌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시범사업을 거쳐 확대 적용된다.
이번 확장 개통을 계기로 도로 명칭도 기존 88올림픽 고속도로에서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997년 이후 도로에 대해서는 도시순환선 이외에는 운전자가 알기 쉽도록 '서에서 동, 북에서 남'이라는 원칙에 따라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며 "그 원칙에 따라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명칭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광주광역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광주-대구 고속도로의 준말인 '광대 고속도로'의 어감에 불만을 표하며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달빛 고속도로'로 명칭을 수정해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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