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선거구획정안, 올해 직권상정 생각해본 적 없어"

[the300]"삼권분립 흔들린다는 지적, 한 부분만 키워보는데서 오는 문제"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5.12.18 14:09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협상 진척을 내고 있지 못하는 선거구획정안과 관련, "올해 안에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연탄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직권상정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서 하는 것이고 올해 말까지 여야가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합의를 못하고 1월 1일로 넘어가 선거구가 없어지는 비상사태가 오면 그 때 가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가진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선거구획정안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2+2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의장 공관에서 5명이 만나 소주 한잔 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고 상당히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다"며 "부분마다 의견 접근 된 것을 정리해서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직권상정을 놓고 입법부와 행정부가 갈등 겪으며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법에서 벗어나는 일은 할 수 없지 않나. 협상 과정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한 부분만 키워 보는 데서 오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이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사에서 "의장님의 투철한 신념과 원칙으로 어렵게 지켜내신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며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30분 정도 연탄배달을 하면서 민생행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연탄 지게를 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며 영세가정, 독거노인에게 연탄을 날랐다. 그는 "새마을 운동을 배우러 온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우리 불우한 이웃을 돕게 돼 색다른 마음의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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