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최고위 복귀 안한다 …文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해야"

[the300](상보) 이종걸 최고위 불참 의사 재확인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12.17 15:25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문제 해결 방향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는 지속하되 당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는 계속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2015.1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당무는 이어가겠지만 문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계속 불참하겠다는 의사도 다시 한번 밝혔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후 봉합해가던 당의 지도체제 논란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중심으로 한 대다수 최고위원이 분열을 조장하고 사실상 기능상실을 넘어 당내 통합을 해치고 더 나아가 대통합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부터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해왔다.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참석해줄 것을 촉구하며 비주류인 이상민 의원도 당무 복귀 요청을 했다. 주류 일각에서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 불참이 이어지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야한다는 강경론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역공을 취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 확실한 선거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인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비대위 책임 하에 당의 미래를 결정해 대통합의 여지를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과 안철수 신당의 여론조사를 합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 보다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당 지지층은 물론 중립지대 국민들도 대통합을 요구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당권 목표로 경쟁하면 총선 앞둔 시기에 대결하고 분열하는 전당대회가 당을 망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승리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 상황 변화를 토대로 통합 혁신으로 그리고 선거승리 기정사실로 만든 통합적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당한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도 함께 하자는 이야기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망양지탄의 고사를 들며 "최소한 총선 전에 인사들이 한길에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필요에 따라 누구든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 상황 협상에서 주체적으로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이 주장하는 경제활성화법에 대해 '독소조항이 해소'만 된 다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활력법은 소규모 합병, 소규모 분할, 간이합병 등 기업 범위의 문제"라며 "어느 재벌 가리지 않고 소규모 합병 인정되는 상태에서 20%를 허용하는 경위를 분명히 밝혀보고 독소적인 기업의 범위만이 제거 한다면 얼마든지 법으로서 적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초국가적 파괴 행위를 막는 국제 공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북한인권법 역시 평화통일과 북한주민의 인권 증진을 토대로 더 합리적인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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