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최고위 참석 거부 …당무 거부는 아냐"

[the300](상보)"흠결난 최고위 보완은 적절치 않아" 文 사퇴 압박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12.09 10:42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원내대표들이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이종걸 원내대표, 전병헌, 박영선, 원혜영 전 원내대표. 2015.1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오늘부터 최고위 참석을 거부하겠다"면서 "그러나 당무 거부는 절대 아니다"라며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에 이은 최고위 참석거부여서 비노측의 문 대표 퇴진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현직 원내대표단과 조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지원·박영선·원혜영·전병헌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두분이 사퇴한 최고위원회에 나가서 흠결이 난 최고위를 보완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원내의 문제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밤 문재인 대표와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두 분이 마주달리는 기차처럼 해서는 우리 당이 수습되기는 어렵다"면서 "문 대표께서 안철수 대표께 추운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혀드려야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수도권 의원들을 포함해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는 당내 분위기도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직 원내대표들이 "최고위 불참은 제 자유 판단에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며 "새정치연합의 원내 활동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대외전선을 구축하는 최고책임잔데 당내 싸움의 한 가운데 들어와서 당무거부의 이야기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대여 협상의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을 언급하면서 "지난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겪었던 일을 넘어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면서 "결코 이런 문제들이 해소되기 전에는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비스 발전법과 테러방지법, 북한 인권법 등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여야가 합의한 내용에 따라 여야가 '합의'한 후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2.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3.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4. 4[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5. 5[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6.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7.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8. 8'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9.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10. 10'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