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백봉상 대상 수상 "꿈과 희망의 정치 하겠다"

[the300]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정치 똑바로 하도록 매진하겠다"

이하늘 기자 | 입력 : 2015.12.08 11:30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제17회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유 의원은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고, 정치도 참 힘든 상황"이라며 "저성장과 양극화 극복하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이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IMF를 겪고 경제학도의 자리를 버리고 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갖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꿈과 희망 없다고 좌절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유 의원은 "아무리 힘들어도 꿈과 희망에 대한 손을 놓지 않으면 이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정치를 똑바로 잘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을 받은 유 의원을 비롯해 수상자인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조해진 의원(이상 새누리) 박수현, 우윤근, 이석현, 이종걸 의원(새정치)이 참석했다. 문재인, 안철수 의원과 심상정 의원은 수상 대상이지만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저와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여야가 선거구 획정 및 노동개혁, 쟁점법안 처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정기국회가 하루 남은 만큼 내일 본회의에서 중요한 법안이 다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유 의원이 대상을 받으면서 마음의 빛을 덜었다"며 "정 의장과 김 대표도 유 의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 협상 파트너였던 유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

우윤근 의원은 "정치인들 대부분이 신사인데 이들이 모인 국회가 비신사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정치제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제도 개선 목소리를 냈다.

조해진 의원은 "국회 지도자들과 같이 백봉신사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백봉 선생님의 꿈이면서 모든 정치인의 꿈인 의회민주주의가 활짝 꽃필 때까지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7회를 맞은 백봉신사상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제헌의원, 보사부 장관 및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한 백봉라용균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정치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매년 10명 안팎의 의원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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