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험지보다 접전지로…'그냥 낙선하라'면 곤란"

[the300]"야당이 꿈쩍도 안해 법안·예산 연계..임시국회는 정기국회 직후에"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2일 오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의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5.12.2/뉴스1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 출신 여권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지역 논란에 "무조건 험지로 가는 것보다 정말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에서 경쟁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이른바 접전지 출마론을 폈다.

원 원내대표는 tbs라디오 '이철희의 퇴근길입니다'에서 "그냥 나가서 전사하는 것보다 가급적이면 조금 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접전 지역에 가서 승리해나가는 것이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일각에는 내각과 청와대 출신인사들이 여당에 유리한 '텃밭'을 낙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등 이른바 험지에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나 "아주 험지에 가서 그냥 가서 낙선해라, 이렇게 바둑에서 사석(죽은돌)처럼 하는 것은 곤란한 결정이고 그 지역 주민들을 좀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승리해야) 결국은 새누리당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집권 후반에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 데엔 "시당위원장 입장에서 당의 지도자들이 서울에 같이 출마해 달라는 호소"라며 "판단은 본인들이 하시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쟁점법안을 연계한 것에 "바람직하지 않지만 야당이 꿈쩍도 하지 않으니까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과 법안을 연계해서 처리할 경우 원래 법안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고 끼워팔기식이 되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방향이고 그런 전략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해달라고 아무리 호소해도 야당이 꿈쩍도 안 하니까 그러면 좋다, 야당이 요구하는 예산안도 들어주지 말자고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은 조금 지나친 일이었다고 생각해서 (최종) 합의할 때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법안하고 야당 중점 법안을 정해서 리스트를 내서 같이 통과시키는 걸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노동개혁 법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노동 5법이 하나하나 우리 근로자들을 위한 것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또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 것은 당연히 12월 9일 정기국회 끝나고 바로 다음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내년에 한다면) 이건 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쓴 합의문에 '정기국회 직후'나 '12월'로 임시국회 시기를 못박지 않은 데에 "정기국회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임시국회라고 제가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며 "(합의문 문구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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