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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거북골로에 사는 독거노인 김정희(78) 할머니를 찾아 위로하고 창문에 단열재를 붙이고 있다. 2015.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전당대회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할 뜻을 밝혔지만 안철수 의원과 비주류는 문 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거듭 촉구하는 중이다.
문 대표는 1일 오전 새정치연합의 초·재선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취지였다.
문 대표는 간담회에서 "당의 단결을 통해 혁신의 동력을 확보하려고 '문안박'을 제안한 것"이라며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단결이 아니라 대결을 선택한 것이어서 정말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안박'을 거절한 안 의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전당대회 수용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진성준 의원은 "문 대표가 더 의견을 많이 듣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혁신전당대회 수용의 데드라인으로 이번주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문 대표는 "기다려 달라"고만 짧게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진행된 독거노인 돕기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고 다양하게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좀 더 의견을 듣고 답을 내놔야 한다. 재촉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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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일 오전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해 한 참가자의 김치를 받아 먹고 있다. 2015.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 의원은 "많은 분들께서 제가 제안안 혁신전당대회안이 옳다고 지지해주셨다"며 "혁신전대가 정말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호남 지지자들이 자신을 '강철수'라고 불렀던 점을 상기하며 "앞으로도 계속 소신있게 관철해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안 의원은 현지에서 열린 혁신토론회에서 "반드시 혁신전당대회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번 건을 놓고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도 성명서를 내고 문 대표를 압박하면서 안 의원에 힘을 실어줬다. 민집모는 "문 대표는 더이상 문안박 연대에 집착하지 말라"며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결단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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