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3당합당·IMF 있지만…야당도 저평가→재평가

[the300]野 단체분향 "아무나 못할 일 해…김무성, 아들이라면 계승하라"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우원식, 남인순, 유은혜, 김승남, 김현미, 윤관석, 김성주, 은수미, 박홍근 등 초재선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분향소에서 합동 조문을 하고 있다. 2015.11.24/뉴스1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에 대한 재평가 기류가 야권에도 확산됐다. 
생전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가 박했지만 민주화 운동 등 '뿌리'는 결국 같은 것 아니냔 공감대다. 현실적으로는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브랜드를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24일 오후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약 30명이 국회의사당 분향소에 단체로 헌화·분향했다. 

오전엔 1980년대 학생운동권에 몸담은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의원 10여명이 별도로 분향했다. 새정치연합의 초재선인 이들은 대학생 시절 김영삼(YS) 김대중(DJ)으로 대표되는 야당 지도자들과 직간접 교류했다.

이들은 그러나 20년 넘게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냉정한 입장을 유지했다. 결정적 계기는 1990년 3당 합당이다. 새정치연합, 그 전신인 민주당 등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계승을 자처한다. 3당합당은 정치지형을 일거에 바꿔 지역주의와 정치성향이 결합된 영남보수-호남진보 구도가 굳어졌다. 

DJ로서는 그 후 대권가도를 힘겹게 달렸다. 노 전 대통령도 3당합당을 계기로 YS를 떠나 결과적으론 DJ의 품으로 갔다. 또 DJ는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YS 임기말에 터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를 수습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2일 서거를 계기로 야당에서도 민주화 촉진과 대통령 임기초 과감한 개혁 등 YS의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분향한 우상호 의원은 "IMF 사태, 아들 현철씨 사건 등으로 빛이 바랬지만 하나회 척결과 5.18 책임자 처벌 등 아무나 못할 일을 했다"며 "저평가된 대통령이지만 재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YS서거 정국 이후에 대해 "상도동·동교동 정치세력간 결합도 있지만 영남 민주화 진영과 (야당이) 재통합해야 할 때"라며 "그것이 지역주의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 지도부는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서청원 최고위원에 대해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려면 정치적 아버지의 노선을 계승발전시키는 정치적 효도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가 "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상주로 나선 것을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라면 교과서 국정화에 단식투쟁으로 반대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주요 개혁정책중 금융실명제는 경제민주화로, 역사 바로 세우기는 교과서 국정화 반대로, 하나회 해체는 친박 특권집단 해체 요구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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