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3김시대' 주역들의 퇴장…남긴 과제는?

[the300]김대중에 이어 김영삼 서거…민주화·개혁 이끌었으나 사회통합 과제 남겨

↑1989년 3월 4일 평민·민주·공화 야3당의 총재가 여권의 중간평가조기강행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영삼 민주당 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 김종필 공화당 총재.


'삼김시대'를 이끌었던 세 주인공 중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했다. 민주화와 개혁의 정치사가 마침표를 찍은 것처럼 '삼김시대'의 주역들도 역사 속 인물로 사라지고 있다. 

'삼김시대'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정치계를 풍미한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활약한 시대를 일컫는다. 무려 30년 간, 한 세대를 아우르며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삼김은 일명 YS(김영삼), DJ(김대중), JP(김종필)란 애칭으로 불렸다. 각각의 지지 기반은 뚜렷하게 갈렸지만 국민적 관심과 애증의 대상이 된 정치인이었다.

이들의 정치적 행보는 비슷한 듯 다르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야당 정치인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받았고 김종필은 박정희정권의 중심부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를 꿈꿨던 핵심 인물이었다.

1970년대 제7대 대통령 선거와 유신 정권을 계기로 정치 전면에 나선 '삼김'은 1980년대 들어 나란히 신군부의 탄압을 받으며 정치권 전면에서 물러나있다가 1987년 민주화 이후 각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삼김시대' 정치의 시작을 고했다.

1987년 대선 당시 셋으로 갈렸던 '삼김'은 각각 부산경남(PK)과 호남, 충청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합종연횡에 의한 집권 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노태우정부 말 김영삼은 김종필까지 함께 '3당 합당'을 이뤄 민주자유당이란 보수정권연합을 탄생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199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다. 5년 후 1997년에는 김대중이 김종필과 'DJP연합'을 이뤄 정권교체에 성공해 '삼김'에서 김영삼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삼김시대'가 꽃을 피운 이 시기는 군사정권의 잔재를 일소하고 민주화를 정착시키며 사회 전반적으로 각종 개혁조치가 단행된 개혁의 시대였다. 이와 함께 '삼김'이 각각 독자 세력으로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 연대, 영남-호남-충청 등 지역 간 연합으로 집권하면서 사회 통합의 과제를 남긴 시대이기도 했다.

김영삼, 김대중 두 대통령이 각각 1998년, 2003년 퇴임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종필이 2004년 총선에서 10선 도전에 실패하며 정계를 은퇴하면서 '삼김시대'는 실질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서거한 데 이어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눈을 감으면서 '삼김'의 자취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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