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원, "농어촌 홀대 선거구 획정…대도시와 형평성 안 맞아"

[the300]19일 긴급오찬모임서 "경북, 부당하게 피해보는 일 없어야"

유동주 기자 | 입력 : 2015.11.19 09:47

장대진 경북도의장을 비롯한 경북도의원들이 23일 오후 경북도의회에서 '정부의 농어촌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15.10.23/사진=뉴스1

경상북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19일 "여야 협상중인 선거구 획정안은 경북 등 농촌지역 홀대하는 것"이라며 "경북이 부당하게 피해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북 의원들은 여의도에서 긴급 조찬모임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헌재의 2대1 결정취지에 부합하는 선거구를 획정해 달라"며 "지금 정개특위 선거구 조정 실정은 대도시는 분구하고 농어촌은 인접지역을 통합해 거대 선거구를 만드는 등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김종태 의원은 "경북은 의석수 15명일때 선거구당 평균인구가 18만명인데 (현재 논의되는 획정안대로)2명을 줄이면 21만명으로 늘어난다"며 도시보다 많은 21만명의 농촌 선거구는 무리한 것"이라 지적했다.

경북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국회의원 수는 인구수·행정구역·지세·교통 등 여건 고려해 하게 돼 있는데 뒤 3개(행정구역·지세·교통)는 고려 안 하고 사람 머리수만 가지고 판단하도록 가볍게 결정한 헌재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광림 의원은 "안동 지역구는 땅 크기가 서울의 2.5배인데 서울이 47명이니 땅 크기로 하면 안동 의원수는 120명이 돼야 한다"며 "강원도와 경북북부 지역엔 서울보다 6배 큰 곳도 있는데 땅 크기를 고려 안하고 인구수만 고려한 것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북지역에서 2석을 줄이면 선거구당 평균인구가 21만명으로 과도하게 증가해 다른 농어촌은 물론이고 수도권 대도시와도 형평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도권 도시가 농촌보다 선거구당 인구가 적은 것은 안 된다"며 "대도시를 계속 늘리고 농촌 죽이는 건 문제가 있고 근본적으로 도시와 농촌 선거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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