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터뷰]컴백 유기준 "국정동반운영 각오 없으면 집권당 마크 떼야"

[the300]해수부장관서 복귀 "靑 참모 '험지 출마론'은 역차별…당 내 공천 갈등, 지도력 부재 탓"

해양수산부 장관 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컴백한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옷매무새를 만지고 있다. 2015.1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정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 출신들에게 어려운 지역에 가서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건 또 다른 역차별이라고 본다"

박근혜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고 당으로 복귀한 친박(박근혜)계 실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부산 서구)은 1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박 장관·청와대 참모 출신을 두고 제기되는 '4·13 총선 험지 출마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것.

그는 TK(대구경북) 물갈이론에 대해선 "선거에서 새 인물의 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있어왔다. TK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그런 요구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TK지역 출마를 노리는 친박 장관·청와대 참모 출신들을 측면 지원한 것이다.

유 의원은 친박 중진으로서 공천을 둘러싼 당 내 갈등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일정표가 제 시기에 맞춰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선거구획정 문제나 공천 등이 연기되고 지체되는 것들은 지도부가 의지가 없거나 지도력 부재로 보인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에게 책임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을 위해 당·정·청이 혼연일치된 모습을 보여도 모자란 시점에 당내 갈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가령 국회법 파동 당시 당·청이 충돌했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 당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집권여당의 힘은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질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김 대표의 정치적 트레이드 마크인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경선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당헌 당규는 당원의 뜻에 따라 만든 것인데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입맛대로 새 규칙을 만든다면 국민과 당원 의사에 맞지 않는 것이다"라며 "사실상 무산된 오픈프라이머리는 대안 논의가 전혀 없다. 이 상태로 가면 당원 50%, 국민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방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과거 총선에서 어느 정도 현역의원을 교체하고 신인을 적절하게 투입하면서 공천에 임했던 게 사실이다"며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사심을 버리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전략공천'은 없다고 밝힌 김 대표와 정반대 입장이다.

친박 최대 계파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총괄간사를 맡기도 한 유 의원은 친박 진영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분들과 함께 중요한 일들을 같이 하는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국정을 동반운영한다는 각오가 없다면 집권당 마크를 떼야 한다"며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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