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창당추진위 18일 출범, 한상진·김두관 참석 주목

[the300]"야권 재구성 과정"…전직의원 없이 추진위 개문발차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11.17 11:46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일으키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5.2.4/뉴스1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신당이 18일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창당작업을 공식화한다. 천 의원 측에 따르면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포지역위원장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참석, 축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천 의원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추진위 출범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30명의 창당추진위원,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한 교수, 김 위원장은 추진위원은 아니지만 축사를 통해 야권 방향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안철수의 멘토'로 불린 한 교수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를 꾸준히 비판해왔고 김 위원장도 문 대표와 거리를 둬 왔다. 천 의원은 2012년 김 위원장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연도 있다.

한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신당을 지지하든 견제하든 여러 시선들의 한복판에 있는 곤혹스런 질문이 결국 야권이 분열해서 집권세력에 어부지리 주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질문에 유권자로서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자기정당화를 할 수 있을지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출현이 여권 어부지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위험은 있고, 위험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재의 정치 난맥상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김두관 위원장은 탈당 인사의 창당행사에 참석하는 데 대해 "분열적 프레임으로 보는 분 도있지만 (신당은) 야권 재구성의 과정이라고 본다"며 "오늘만 보고 정치하는 것은 아니니 정권교체에는 힘을 합쳐야 할 세력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20대 총선 승리와 그 다음 정권교체가 야권의 희망이라면 새정치연합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충분히 대안세력이 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현직 의원들의 신당 합류에 대해 천 의원 측 김재두 공보팀장은 "30명의 창당추진위에 전현직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후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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