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보선 참패··· 安, 혁신 압박(상보)

[the300]安 "국민 신뢰회복 한 뒤 공천 작업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주철현 여수시장과 면담을 위해 여수시청을 방문했다. 2015.10.26/사진=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0 ·28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물으며 문재인 대표를 향해 혁신을 재차 요구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 아래 잠자코 있었던 당의 내홍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전에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속에서 치뤄진 선거이긴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된다는 필요성이 다시 한번 더 입증이 된 선거"라며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재보선 참패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더 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10개의 공개적인 제안을 했는데 (문재인 대표가) 거기에 대한 답을 하고 실제로 실천에 옮길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지금 이 상태로 총선 공천 작업만 한다고 하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먼저 우리 당이 바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다음에 공천작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한길 전 공동대표 역시 "우리당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걱정이 더 깊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참석자들도 현 지도부의 혁신을 촉구했다. 먼저 한상진 서울대 명예대 교수는 "여당과 역사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두뇌가 있어야 하고, 상대의 의중을 정확히 간파 해야 한다"며 "단순한 흑백논리, 자신의 정당성에 대한 과신, 상대의 나쁜 동기를 너무 믿으면 지능게임을 할 수 없고 결국 패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대선 패배 직후 2013년 새정치연합 대선평가위원장을 지난 한 교수는 "새정치연합은 운동권 체질이 강하고, 이에 이골이 난 정치인들이 당을 이끌고 있다"며 "정당정치의 핵심인 자유로운 정치 공론장이 사라지고 패권문화와 패권전략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문 대표의 혁신위원회에 대해서 정면 비판했다. 한 교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혁신을 보지 못하고 당의 권력 주체의 시각을 택했다"며 "당 대표의 눈높이에서 혁신위를 운영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야당이 시민인지 운동권인지 알수 없다. 이유 없이 대안 없이 장외투쟁하거나 원내병행 투쟁을 선택해 다시 (국회로) 들어온다"며 "이 정당을 공당으로 보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일명 '콩국수'인 소설가 공지영, 조국 서울대 교수, 이외수 교수 등 파워 블로거에 달려간다"면서 "강준만 교수가 말했듯이 '싸가지 없는 진보'로 특정 사안에 대해서 막말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여당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삐뚤어진 도덕적 우월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도 "4·29 재보궐 선거 6개월이 경과한 지금까지 문재인 대표의 새정치연합은 자신의 정체성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오직 대표의 전위부대화한 혁신위 활동으로 화장만 고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야당이 국민을 지지를 받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도 말을 바꾸고 말을 실천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리더십이 현재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철회의 가장 심각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 민심이 문재인 대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로 낙인을 찍고 있다"며 "한국 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대표의 선호도는 이제 8%까지 추락해, 박원순(31%), 안철수(20%)의 절반 이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9%)를 기록한 사실을 염두하면 호남 민심이 문재인 대표를 이미 비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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