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文 사회적기구 제안, 현행 교과서 잘못 인정한 것"

[the300]경주서 종친회 행사, '흥무대왕' 김유신 정신 강조

경주(경북)=이하늘,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10.29 12:5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경북 경주시 충효동 숭무전 가락 종친회 추향대제에서 초헌관으로 제사를 모시기 위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추향 대제는 음력으로 9월 17일에 올린다.2015.10.29/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교과서 사회적기구 구성 제안에 "문재인 대표가 사회적기구 제안한 것은 현 역사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사실상 기구 구성을 거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신라 장군 김유신(흥무대왕) 사당인 경북 경주 숭무전에서 열린 종친회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필진 구성 참여가 사회적기구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전 재보궐선거 결과에 "선거는 크든 작든 민심을 반영한다"며 "우리는 100% 상향식 공천을 했다"고 강조했다. 당의 총선기구 구성이 늦어진다는 지적에는 "역사교과서가 우선"이라며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끝나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숭무전에서는 가을을 맞아 김유신을 기리는 추계 향사(추향대제)가 열렸다. 김 대표는 종친들 앞에서 "현재 우리의 어린 학생에게 잘못 가르쳐주는 현대사를 (고쳐)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키자는, 맥을 같이 하자는 건데 동의하시느냐"고 연설했다.

김 대표는 가야(가락)의 후예로 신라 장군이 된 김유신에 대해 "일부 민족주의 사학자들은 민족주의 심어주겠다는 발상으로 대왕의 민족통일을 폄훼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역사의 진실은 언제나 바르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래세대를 위한 4대개혁은 지지부진하고 정치권은 진영논리와 이념싸움으로, 염원인 통일에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나라가 어려움 안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나라 명운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여건에서도 나라만 생각해 삼국통일 이룬 흥무대왕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해야 한다"며 "2004년 1204억 정부예산을 받아 1차 가야 정비사업을 했는데 백제 문화예산 복원은 무려 1조원이다. 우리 신라, 우리 흥무대왕 예산을 더 받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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