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교과서는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것"

[the300]22일 '5자회동' 인사말…"국정교과서는 역사 윤리 실추"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10.22 16:06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국정교과서는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5자회동'서 "'헌법은 국가가 국민에게 쓴 연애편지'라는 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가 헌법정신을 스스로 왜곡하는 주역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이 자랑스러운 것은 36년 동안 싸워온 항일투사, 독재를 이겨낸 4·19 민주 시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정교과서는) 역사 윤리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간과하고 다양성과 자율성이 생명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획일화 한다"며 "국회의 의사를 더 존중하는 행정부를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오는 길에 광화문 광장에 서 있는 세월호 가족들의 힘겨운 모습이 보였다"며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유족들을 만나달라. 고통 받는 그 분들에게 최고의 치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개혁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는 후보 시절 전태일 동상에 헌화하셨다. 올해가 열사의 45주기"라며 "지난 45년간 수많은 전태일이 있었다. 노동법은 여기에 기초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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