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장관직 내려놓는 것 예상됐지만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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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해 기자 | 입력 : 2015.10.21 11:35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예상됐었지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장관으로서 임기가 짧은 아쉬움이 있다"는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그럼에도 해수부 안에서 오랫동안 몸 담은 분이 장관 후보자가 돼서 해수부가 안정적인 운영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저도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어 "작년에 세월호 사고, 있을 수 없는 사고로 해수부 전체의 사기도 많이 저하돼 있었고 여러가지 일 하기 어려운 측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유업무인 해양, 수산업무에 치중하고 한편으론 신성장동력이 되는 첨단양식이나 크루즈·마리나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해수부가 어떤 일을 하는데 방향성을 제시하고 여러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단 점에 스스로 위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해수부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김영석 현 해수부 차관을 내정하는 전격 개각을 단행했다. 해수부 차관에는 윤학배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이 지명됐다.

7개월만에 물러나게 된 유 장관은 지난 3월 청문회 때부터 '시한부 장관'이 될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유 장관은 부산광역시 서구를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당시 유 장관은 20대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을 회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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