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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 /사진=뉴스1 |
임 의원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근 여성 권리와 차별에 대한 인식의 퇴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 혐오를 이용한 잡지와 광고물이 나오고 방송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하고 여성을 혐오스럽게 그리는 내용이 제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오히려 여성차별고 혐오에 일조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최근 여성 금연캠페인은 남녀 성별을 나눠 진행하는 것 자체가 성차별적이며 여성의 임신을 언급한 것도 옳지 않다. 여성은 아이를 낳기 위해 존재하는 출산의 도구가 아니고 여성이 스스로 선택하는 일인데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성추행 예방 캠페인에 대해서도 "'치마를 가려주세요' 등 문구가 가해자 중심이 아니고 성추행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폭력적 시선이 깔려있다. '성추행 하지 말라'는 문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 범죄의 52%가 성추행이고 그 다음이 절도, 폭행인데 '맞을 짓하고 다니지 말라'는 캠페인은 없지 않은가. 이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여가부는 (캠페인에) 이름만 넣었다는 답변을 계속 하는데 여가부는 이름만 있는 부처인가"라며 "여가부의 성인지적 관점이 매우 미흡하다. 모든 캠페인에 성차별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시정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0일 지상파와 종편채널 대표들과 방통위, 방심위가 함께 '여성 혐오'와 관련된 내용을 방송하지 않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또 "캠페인 중 피해자가 책임을 가지는 듯한 문구가 있다면 즉시 삭제하고, 정부 부처의 성인지 관련해 홍보 영역에까지 업무 확대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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