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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장관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 이르면 이달 중 조기 부분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9일 "올해 국정감사가 8일 종료됨에 따라 장관 교체에 따른 부담이 줄었다"며 "이르면 이달 중 정치인 출신 장관 중 일부에 대한 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유기준 해양수산부·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모두 5명이다.
또 현역 의원이 아닌 정종섭 행정자치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총선 출마 물망에 올라 있다.
현행 법상 지역구 국회의원은 선거일 120일 전까지 예비 후보자로 등록해야 하고 선거일 기준 90일 이전에 공직을 내려놔야 한다. 내년 총선이 4월13일로 예정됨에 따라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은 늦어도 내년 1월14일까지는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초 정치권에선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12월초 이후를 유력한 교체 시점을 봤다.
그러나 이들이 한꺼번에 물러나 최대 7개 부처에 대해 개각이 이뤄질 경우 동시다발적 인사청문회로 국정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총선을 준비 중인 장관들이 과연 국정과제 추진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 당장 큰 현안이 없는 부처의 장관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 부총리의 후임으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황 부총리 후임으로 김재춘 교육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국토부 장관에는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상) 사장과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 해수부 장관에 김경석 해수부 차관, 여성부 장관에는 민무숙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뜻에 달려 있다"며 "개각이 언제 있을 지는 알 지도 못하고, 미리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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