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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
청와대가 '균형잡힌 역사교과서 개발' 등 역사교과서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여권이 추진 중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지난해 2월13일 교육분야 업무보고 때 밝힌 말씀이 청와대의 최종 입장이고, 청와대의 입장은 그 이후로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통해서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길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많은 사실오류와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내용은 이런 것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 개발 등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박 대통령이 주문한 '제도 개선책'이 교과서 검정 강화를 뜻하는 지 국정화를 의미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에 토를 달지 않겠다"고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야권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청와대가 섣불리 개입해 논란에 휘말릴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에 따르면 정부는 박 대통령이 최종 결심이 설 경우 오는 13일 국무회의를 전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주요정당 초청 재외동포정책 포럼에 참석해 "11종의 역사교과서가 나와 있는데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반대한민국 사관,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민중 혁명을 가르치는 그런 의도로 보고 있다"며 "국정교과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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