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마사회장 "경마 해본 적 없다"vs최규성 "마권 사봐라" 설전

[the300][2015 국감] 최규성 "환경 좋게해도 결국 도박장…인정할 건 인정해야"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현명관 회장이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렛츠런재단 낙하산 인사논란 질의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선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철거 여부에 대해 질의하던 중 현명관 마사회장의 '경마'경험 여부를 두고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이날 "경마를 해본 적이 있냐"는 최규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물음에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최규성 의원이 "저는 다 해봤다"며 "해봐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는데 (그렇지 않아서) 깊은 생각을 안해보시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발끈한 현 회장은 "김율옥 용산 성심여고 교장선생님들 위시한 반대대책위원회 대표 분들하고 마사회 몇 사람하고 한 번 형편없는 장외발매소도 같이 가보시고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장외발매소나 해외에 있는 장외발매소도 가보시고 어떤 식으로 해보면 좋겠나 확인하는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 의원도 맞받아쳤다. 최 의원은 "그렇게 가서 마권을 1000만원어치씩 사고 어떻게 되나 보자"라며 "(만약 해보면) 그런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경마의 부정적인 측면을) 인정할 건 인정하고 타협점을 찾아야지 아무리 환경을 좋게 해도 거기는 도박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외발매소는) 결국 돈을 투자하면 잃게 돼 있는 곳이다"라며 "즐기는 장소에서 끝나야하는데 인간이 그렇게 안되는 것이다. 회장님도 사봐라"라고 추궁했다.

설전은 계속됐다. 현 회장은 "경마 경기는 일주일에 2-3일 뿐이고 나머지 요일에는 JYP 등 소속된 한류스타들이 와서 팬미팅도 하는 곳이다. 그런 식으로 복합기능을 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이어 "그럼에도 화상경마장 있어서 가산을 탕진하고 집안 가장 등이 자살할 수밖에 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하자 현 회장은 "솔직히 그럼 경륜·경마·경정을 다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의원은 "우리나라는 사행산업을 원래 인정 안하는 나라인데 강원랜드 하나만 (예외적으로) 한 것이고 해외 라스베가스 등 가서 카지노를 가도 감옥간다"라며 "마사회는 기존에 만들어져있던 것이다보니 인정은 하되 확대는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외발매소 장소 이전도 해당 주민들이 '오케이'면 모르지만 아니면 안된다"라며 용산 장외발매소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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