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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독버섯 종류/사진제공=이종배 의원실 |
#지난 12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의 한 민박집에서 강모(여·49)씨 등 서울 산악회 회원 19명은 설악산을 등반하고 하산하며 채취한 버섯을 구워 먹었다. 이후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 증세가 지속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추석 성묘길이나 등산 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야생버섯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독버섯 중독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10년간 총 206명이 독버섯 중독사고로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겪었으며 이가운데 18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알려진 1901종의 버섯 가운데 식용버섯 517종(27%), 독버섯 243종(13%), 약용버섯 204종(11%) 등 절반가량만 구별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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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이종배 의원실 |
특히 최근엔 개나리광대버섯, 절구버섯아재비, 붉은사슴뿔버섯, 독우산광대버섯 등에 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나리광대버섯과 절구버섯아재비의 경우 식후 평균 10~12시간 후에 메스꺼움, 복통, 구토, 출혈성 설사가 발생하고, 2~4일 경에 복통, 경련, 간부전증, 신부전증, 혼수상태를 동반한다. 심하면 4~7일 사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붉은사슴뿔버섯의 경우 식후 30분경 복통, 두통, 마비, 구토, 설사, 피부괴사, 탈모, 혈구세포 감소, 장기부전, 뇌장애, 전신에 병징으로 사망한다. 독우산광대버섯의 경우 시클로펩티드란 엄청난 독소물질 때문에 먹으면 간부전 증상이 나타난 뒤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이처럼 독버섯의 위험성이 심각한데도 산림청의 홍보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산림청은 현재 독버섯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방송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에 구별법을 게재하고 자료집을 발간했으나 실제 홍보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종배 의원은 "실제 현장에서 구별이 가능하도록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성묘·등산객 등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독버섯 구분을 위해 버섯연구를 활성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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