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희생학생 교실 보존 "유가족-학부모 맞서게 해선 안돼"

[the300][2015국감]배재정 의원, 정치권·교육당국 대책 마련 촉구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제공

"가슴 아프고 잊고 싶을수록 기억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존치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대두됐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교육청에 대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단원고 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 정치권과 교육당국이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16일 만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 교실 존치와 관련해서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유가족 측은 10개 교실을 보존하고, 부분 증축을 통해 재학생 학습권 보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학교와 재학생 학부모 측은 10개 교실을 학습공간으로 환원하고 다목적체육관 내 추모실을 제외한 추모공간은 학교 밖에 있어야 한다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제3의 장소에 추모관을 건립하거나 2~3개 교실만 존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이 문제를 놓고 유가족과 재학생 부모님들이 맞서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 아프고 잊고 싶을수록 기억해야 한다"며 "고통도 기억해야 하고, 어른들의 잘못도 기억하고 뼈저리게 반성해야 우리사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단원고를 새로 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 학교구조를 살펴보니 10개 교실이 2층에 4개, 3층에 6개가 한쪽 구역에 몰려있다"며 "구역을 분리해 기존 교실을 추모관으로 만들고, 나머지 구역은 리모델링해 증축하면 부족한 교실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리모델링 공사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공사기간 입학할 신입생들은) 인근 7개 학교에 분산배치 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공사에 1~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인데, 학교가 이 기간에만 신입생을 받지 않으면 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단원고 대책특별위원회가 작년 7월부터 구성돼 지금까지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어떻게 잘 추모하고,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를 통해 교육이 변하는 길을 논의하고 있다"며 "적절하고 좋은 공감대를 만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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