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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파블로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접견을 기다리며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9.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에 대한 친박(친 박근혜)계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두고 벌이는 여권발 파워게임이 일찌감치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당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위에서 공천 관련 혁신안을 통과시켜 여야가 함께 오픈프라이머리를 함께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며 "국민공천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총선이 불과 7개월밖에 안 남아 총선룰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국민공천제를 기초로 해 국민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대안이 나와야 총선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계파색이 옅은 원 원내대표까지 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특히 원 원내대표 발언은 김 대표와 친박 진영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원칙 고수 대 불가론'으로 신경전을 벌인 뒤 나온 거라 긴장 지수를 한껏 높였다.
친박 핵심 인사로 꼽히는 윤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뒤이어 서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김 대표가 국감을 전후해 대안을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친박계를 향한 대응과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 대안 찾기에도 문을 열어놨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파블로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압박하는 친박계를 향해 ""노동개혁, 한··중 FTA, 2016년도 예산 등을 여당이 주도적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성사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단합된 분위기가 중요한데 단합을 해치는 발언은 좀 삼가주길 부탁한다"고 친박계에 경고장을 보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도저히 법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면 우리 공천권을 지역 주민에게 돌려드리는 정신 하에 우리 당에서라도 공식 기구를 만들어 그 기구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실시가 어려울 경우 다른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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