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병사 일용품 구입비 월 5000원...'애국페이' 강요"

[the300][2015 국감]"개인 일용품 예산 156원 올라"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군이 병사들에게 개인별로 지급하는 일용품 구입비가 턱없이 부족해 병사들이 자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이른바 '애국페이'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백군기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방부는 내년도 개인 일용품 예산으로 259억원을 확정해 병사들은 올해보다 156원이 오른 월 5166원을 지급받게 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병사들에게 세수·세탁비누, 치약, 칫솔, 세제, 휴지, 면도날, 구두약 등 8종의 개인 일용품을 지급해왔으나 올해부터 이를 중단하고 월 5010원을 지급해왔다.

국방부는 이같이 개인일용품 지급을 중단한 이유를 "그간 지급하던 보급품이 장병들의 취향에 맞지 않아 미사용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서 장병 개개인의 체질 및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구매선택권 보장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사들의 개인 취향과 일용품 소비 패턴을 감안한 조치라는 것인데 문제는 국방부가 지급하는 금액이 너무 적어 신세대 병사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백 의원의 설명이다.

백 의원은 "PX(국방마트)에서 병사들이 많이 사는 물건을 직접 구매해보니 총 2만4660원이 들어 군이 지급한 개인 일용품 월 지급액과 1만9494원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이 구입한 물품의 구매 가격은 세숫비누 1000원, 세탁비누 990원, 치약 1960원, 칫솔 1700원, 세제 7700원, 두루마리 휴지 6개 3030원, 면도날 4개 7600원, 구두약 680원 등이다.

또한 국방부가 정한 개인일용품 기준 8종 자체가 신세대 장병들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샴푸, 바디클렌저 등 신세대 장병들이 군에 오기 전 사용했던 물품들을 기준으로 구매할 경우 비용은 급속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백 의원의 설명이다.

벡 의원은 "결국 병사들은 내년에도 박봉인 상병 기준 월급 17만 8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담뱃값, 간식비, 휴가비, 개인 일용품비 등을 감당하느라 부모님들이나 친구들에게 '군 뒷바라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에서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이 '돈까지 내가며 군생활을 시켜야 하느냐'는 하소연을 한다"며 "병사들의 취향을 이유로 군의 부담을 병사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전형적인 '애국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병사 생필품 구입비가 얼마나 드는지 전수 조사해 적절한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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