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사업개발활동비'란 명목으로 4년 간 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직원들 밥값이나 커피값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과 안심보육 대책위원회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듣다'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보건산업진흥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복지부 산하 기관 중 사업개발활동비로 (재정을) 쓰는 곳이 없는데 진흥원에서 2011~2014년 사업개발활동비 명목으로 법인카드 50억원을 사용했다"며 "내역을 보니 식사비 33여억원, 커피값 2억여원 등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진흥원은 또 2014~2015년 1년간 전직원 278명에게 법인카드도 발급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남 의원이 30만원 이상 사용 내역을 살펴본 결과 정육점부터 갈비집, 특급호텔, 일식집 등 업무상 썼다고 보기 힘들게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이영찬 진흥원장은 "10년 전에 기획재정부에서 예산편성지침을 내릴 때 이런 비용들을 정리하라고 했는데 저희 기관이 늦었던 것 같다"며 "사업개발활동비 법인카드는 올 3월 13일자로 모두 회수했고 그 이후 전혀 집행이 안되게끔 했다"고 설명, "앞으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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