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념품 제작에 3년동안 20억…재고품 3만개 '먼지'

[the300][2015 국감]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잡화점식 기념품 제작도 문제"

2012년부터 2015년 7월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연구기관들이 기념품 제작에만 총 2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억4000만원에 상당하는 제품 3만여개는 재고로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출연연은 새롭게 기념품을 제작할 경우 재고수량을 파악한 뒤에 제작계획을 수립해야 함에도 일단 새로 제작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출연연 기관들은 총 32만2331개 기념품을 제작, 총 20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3만2114개는 재고로 남아 1억4000만원이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생명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기준 기념품 재고가 630개였지만 올해들어 기념품 1160개를 새로 제작했다. 새로 제작한 기념품 가운데 실제로 사용한 것은 펜 60개가 전부였다.


출연연 기념품 가운데는 기관의 특성이나 성격이 고려되지 않은 '잡화용품'도 다수 포함됐다.

 

천문연구원의 경우 천체탐색망원경 입체모형 등 기관의 특성을 살린 기념품을 제작한 반면, 국가보안연구소는 자개명함집이나 텀블러, 골프용품 등 잡화점식 기념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기념품 제작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도 파악됐다. 일부 출연연 기관들은 기념품사용처를 ‘일반 국민·유관기관’, ‘연구소 방문 고객 및 정책고객 대상’ 등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조 의원은 "출연연의 기념품 제작에도 결국 혈세가 투입되는 것"이라며 "재고수량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기념품 제작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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