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앙위 앞두고 최고회의 비공개…긴장 고조

[the300]혁신안 의결 예정대로 하면 비주류 반발 불가피

김성휘,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09.16 09:32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분란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문재인 대표의 불참 속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5.9.14/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전면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이날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됐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단은 비공개 사전 회의 후 공개회의를 열어 오던 것과 달리 오전 9시 현재 비공개로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표가 중앙위 개최를 앞두고 "최고위원회를 공개 진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고 지도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 혁신과 문 대표 재신임 카드를 놓고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때마다 지도부간 입장이 엇갈려왔다. 새정치연합은 중앙위를 앞두고 이런 모습을 다시 노출하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만큼 당내 긴장이 팽팽하다. 문 대표는 공천룰을 담은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통과시켜야 하고 여기에 자신의 재신임도 걸겠다는 입장이다. 비주류는 이에 반대해왔고 중앙위 의결시 퇴장하는 방안 등 실력행사를 검토해 왔다.

하루 전 문 대표와 안철수 전대표도 비공개 회동, 접점을 모색했으나 중앙위 일정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예정대로 중앙위를 열게 됐다. 안 전대표는 중앙위를 연기하거나, 개최하더라도 안건처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대표가 중앙위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항의' 표시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국정감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그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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