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복지위 국감=봉숭아학당?

[the300][2015 국감]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5.9.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년 5월에 식약처 공무원 채용한 사례 있죠?"(이종진 새누리당 의원)

"저희 회사는 없습니다."(내추럴엔도텍 김재수 대표. 이하 순서대로.)

"4급 공무원 채용 안했어요?"

"안했는데요."

"위증하면 처벌받는 거 아시죠?"

"네. 그치만 2015년 8월에 (식약처에서) 퇴직하신 공무원 한 분을 고문으로 모신 것 외에 공무원을 채용한 적은 없습니다."

"해썹(HACCP) 인증받을 적에 실험일지와 관련 서류들 허위로 작성한 게 있어요."

"저흰 해썹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어서 안받았습니다."

"응? (다른 의원들 "의원님. 저 사람은 내추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입니다.") 아아…"

 

2015년도 국감이 시작된 지 3일째인 14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실시된 국감장에선 웃지 못할 일들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이 의원의 경우 질의할 업체 대상을 잘못 파악해 빚어진 해프닝이다.

 

독특한(?) 참고인이 등장해 국감장 기류를 잠시 바꿔놓기도 했다. 에스더포뮬러의 여에스더 대표이사는 '가짜 백수오 사태' 때문에 참고인으로 불렸다. 보통의 증인 및 참고인들이 긴장된 상태에서 딱딱한 자세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방송 출연 경험이 많은 여 대표는 다양한 제스처를 섞어가며 화려한 언변술로 일장 연설을 했다. 의원들은 물론 피감기관인 김승희 식약처장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여 대표는 김춘진 위원장의 잇딴 제재로 발언을 멈췄고 이후 질의할 의원이 없어 귀가조치를 받았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복지위 야당 간사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졌다"면서 "식약처는 규제하는 부처이지 규제를 완화하는 부처가 아니다. 잠깐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말씀드린다"고 지적, 규제완화를 외친 여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당 의원 질의 시간에 떠들다가 해당 의원으로부터 지목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이 발언하던 도중 옆자리에서 몇몇 의원이 시끄럽게 하자 "조용히 좀 해달라"며 주의를 줬다.

 

보건복지부 국감 땐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것과 달리 오후로 접어들면서 듬성듬성 빈 자리가 생겼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조기퇴근(?) 했고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 아예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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