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품체조' 영상제작비 '1억원' 논란

[the300][2015국감]유은혜 "차 감독, 김종덕 장관 제자"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제공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늘품건강체조' 영상제작 예산 약 1억원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학원 제자인 차은택 감독(문체부 문화융성위원)이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로 흘러갔다고 주장했다.

늘품체조는 문체부가 기존에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 중이던 '코리아체조'를 대체하고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대통령 대국민시연에 채택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해 11월26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위해 행사 하루 전인 25일 행사대행업체 B사와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B사는 행사 진행을 위해 분야별로 재하청을 줬는데, 동영상 제작 분야는 '엔박스 에디트'란 회사에 하청을 줬다. '엔박스 에디트'는 당초 예산 7775만원보다 많은 총 9760만원을 행사 후 정산 받는데 이날 행사에 쓰인 동영상은 총 10분 분량이었다.

유은혜 의원실 제공

문제는 '엔박스 에디트'가 동영상 촬영을 위한 촬영지 임대료를 유 의원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엔박스 에디트는 정산서류에서 송도 센트럴공원 촬영지 임대료로 50만원을 사용했다고 기재했는데, 유 의원이 공원측에 확인한 결과 공원에 지불된 금액은 20만원이었다.

특히 공원과 계약을 체결한 업체도 '엔박스 에디트'가 아니었다. 차은택 감독이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 픽쳐스'라는 회사였던 것이다.

유 의원이 엔박스 에디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아프리카 픽쳐스와 엔박스 에디트의 주소는 같았다. 엔박스 에디트의 감사였던 최모씨는 아프리카 픽쳐스의 관리이사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행사 하루 전에 대행업체와 계약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문체부에서 지시해 수의계약을 맺은 B사가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에 재하청을 줬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광고, 영상 분야에서는 (행사와 계약이) 짧은 시간에 진행되는 사례가 많이 있다"며 "의심하는 그런 것은 없었다. 큰 돈이 걸린 문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큰 돈이 아니라 작은 돈이라도 장관의 지인들이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했다.

한편 늘품체조는 지난해 10월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차 감독에게 "체조를 개발할 테니 안무가를 소개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 감독은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안무가 2명을 정씨에게 소개했고 이들이 늘품체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씨는 문체부 과장에게 늘품체조를 제안했고, 시연을 거쳐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시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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