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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서울 회기동 경희대에서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머니투데이 |
천 의원은 서울 회기동 경희대에서 이 대학 공공대학원 정책학과 초청으로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 특강을 갖고 "헬조선 극복 방법은 결국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을 집중 비판하면서 정치변화와 청년세대의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헬조선'은 지옥(헬)+한국(조선)이란 뜻으로, 취업·결혼 등이 어려운 현실을 뜻한다. 천 의원은 자신도 기성세대로서 현실이 '헬조선'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헬조선을 극복하겠다는 사람들이 좌절할 게 아니라 뭉쳐야 한다"며 "노년이나 장년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청년이 완전히 소외된 상황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오랫동안 비전을 잃었고 내년 총선도 다가오는데 만년 야당을 해도 좋으니 국회의원 오래 해먹자는 생각이 실제 모습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또 "새정치연합 청년 기준은 45세 미만이라고 한다"며 신당의 청년기준으로 그보다 10살 낮은 35세를 제시했다.
구체적 창당 일정에 대해선 "조만간 제 생각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계획"이라며 "(공식선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내년 4월13일이 총선일로, 늦어도 12월말~내년 1월에 신당 출범이 돼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역산하면 시간이 좀 더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기성정치인 누구와 신당을 같이 한다고 정한 것이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기대를 갖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지도자급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안철수 의원실로 찾아가 안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신당을 세울 경우 새정치연합과 관계에 대해선 "새정치연합과 합당할 일 없고 제가 복귀(복당)할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강연 전에는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데에 "문 대표가 물러나면 새정치연합이 살아난다고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대학생은 '신당 창당보다 다음달 중간고사가 급하다'며 천 의원의 공부비결을 묻기도 했다. 천 의원은 "저는 공교육도 사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제멋대로였던 것 같은데 지금보니 그게 자기주도학습이었던 모양"이라며 공부를 즐겁게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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