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30개국의 교과서 분석 결과, 전체 448권 중 199권에서 279건에 달하는 한국 관련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 중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은 미국, 러시아, 영국 등 21개국 교과서에서 89건에 달한다"면서 "한국의 위치‧국명 등 단순표기 오류 사례는 14건, 1인당 국민소득 등 통계 오류는 57건, 한국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도 119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어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World History Volume 1: To 1800, 7th Edition, 2012)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야마토 평원에 나라를 세운 일본이 남부 해안에 작은 식민지를 건설했을지도 모른다"며 "거만한 중국인들을 달래기 위해 신라는 당나라의 조공국 지위를 받아들였고, 이 기간에 신라는 한반도 남부에 남아 있던 일본 식민지들을 척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라고 심 의원은 비판했다.
또한 심 의원은 이란 고등학교 교과서(지리2, 2014)는 "홍콩, 말레이시아, 타이완, 남한, 싱가포르 역시 최근 20여 년 사이에 괄목한 만한 산업성장을 이루어 공산품 수출국으로 탈바꿈하였는데 이들 국가에 투자한 외국 자본, 특히 일본 자본 덕분에 가능할 수 있는 일이었다"라며 "우리의 경제발전이 일본 때문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란 교과서 역시 지난 3월 중순 주미 일본대사관이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의 번영은 일본 원조 탓'이라는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내용이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학교 교과서(Platinum Social Science 9, 2013)는 한국의 독립과 관련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은 남한을 미군에 넘겨주어 대한민국이란 민주독립국가가 탄생했다"는 일본의 패전을 교묘하게 가린 표현도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심 의원은 "이번에 발견된 오류 중에는 이미 일본 정부가 역사 왜곡의 수단으로 주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임나일본부설이나 한국 등 아시아의 번영은 일본 원조 탓이라는 주장 등은 명백한 역사 왜곡으로 이러한 내용을 외국 학생들이 학습하는 경우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교과서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기술되느냐가 곧 그 나라 국민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한다"며 "재외공관은 현지 정부 관계자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한국 관련 오류가 시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3"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4'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5"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6'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7"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8[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9'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10'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