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감' 표명→'사과'는 아전인수격 해석"

[the300]"북남 관계 개선 분위기 저촉 언행 삼가야"

8월 24일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사진=통일부

 북한은 2일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남한 당국이 남북 관개 개선의 분위기를 해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남조선 당국은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해야 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담화는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매우 상소롭지 못한 언행들이 계속돼 겨레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면서 "운명적인 시각에 화를 복으로 전환 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나가는 데 유익한 실천적 조치만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 민족 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담화는 이어 "남조선 당국은 무엇보다 먼저 조선반도의 '안보 위기가 북으로부터 시작되고, 이번에 조성된 위험천만한 위기의 '주범'이 마치 우리인 듯 한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는 온당치 못한 처사부터 일소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안보실장 김관진은 우리가 지뢰도발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긴장 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처럼 묘사하면서 북이 주체로 되는 사과를 받아냈다는 있지 않은 여론을 유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지뢰 폭발 도발과 관련 "괴이한 것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가 공동보도문에서 표명한 '유감'이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시인'이고 '사과'인 것처럼 여론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아전인수격의 이런 해석은 조선 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 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남조선의 한 어학 전문가는 '유감 표명'은 사실상 '문병을 한 셈'이라고 그 문구가 내포하고 있는 뜻을 명백히 찍어 밝혔다"며 "한마디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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