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기업총수도 국감에…민생대란 이길 정책 만들 것"

[the300][정기국회 D-1 여야 원내사령탑 인터뷰]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08.31 05:56

편집자주오는 9월1일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문을 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법안들을 처리할 마지막 기회인데다 4대 개혁, 총선룰 결정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줄을 서 있어 여야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이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원내사령탑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정기국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들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사진=이동훈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0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민생대란을 이겨낼 나눔의 경제·산업구조를 만드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통화에서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 대해 "일자리 문제에 정말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젊은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이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성장률도 전보다 떨어지는 등 세계적 뉴노멀 시대에 이명박·박근혜정부 7년 반동안 서민들은 너무 피폐해져 민생대란에 이르렀다"면서 "이를 잘 이겨나갈 국민적 연대감, 단단한 나눔의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눔의 경제·산업 구조란 독점이나 기득권을 완화해 서민과 중소기업 경제, 고용에 활력을 주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 자신이 취임과 함께 내세운 '경제민주화 시즌2'와 같은 맥락이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4대 부문(노동·공공·금융·교육) 개혁을 과제로 내세운 데에 민생안정, 경제회생과 같은 4대 분야를 살리는 '4생(生) 국회'로 맞불을 놓았다. 이 가운데 대기업 총수의 해외 지분 공시와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 비과세감면제도 개편 등 기업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법안이 적지않다.

그는 일례로 "대기업이 '거래'라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부당한 거래관계를 (하청업체와) 맺어 온 걸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하도급거래공정화법 개정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뜻을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9월3일)에도 담을 전망이다.

국정감사에 대해선 "그런 '제도'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근거와 사실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관련 이슈를 핵심 국감 쟁점으로 다루겠다는 뜻이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 총수들도 부를 수 있지만 무리하지는 않겠다"며 "사실조사를 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면 (국감에)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야 원내대표 관계는 다소 삐걱거린다. 이 원내대표는 상대방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워낙 성품이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본인 생각보다는 주변과 다른 사람 의견을 존중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에 우리 야당도 넣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담조로 말했지만 여당이 지나치게 청와대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중유골'이었다.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인데다 총선이 다가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는 "19대 국회 아직 안 끝났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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