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산재 부상…한해 500명, 사망자도 10여명

[the300]심상정 정의당 의원 발표…5년간 총 2607명 산재 부상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08.24 16:12

자료=심상정 의원실 제공.

음식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로 산업재해 부상을 당한 청소년들이 한 해 평균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0여명은 사망에 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최근 5년간 음식서비스업에서 발생한 청소년 알바생(임시·일용) 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2014년) 모두 2607명이 배달 중 교통사로고 산재 부상을 당했다. 이 중 53명은 사망했다.

연평균 500여명이 교통사고로 산재부상을 당한 셈이며, 이 중 한해 10여명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 중 사망에 이른 것이다.

연도별로 산재 승인된 음식 배달 교통사고 부상자(사망자)는 2010년 588명(사망 11명), 2011년 609명(13명), 2012년 491명(11명), 2013년 430명(7명), 지난해 436명(11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외에도 화상으로 인한 산재 부상자는 지난 5년간 총 217명이었으며, 넘어지는 사고가 173명, 기타 453명이었다. 화상과 넘어지는 사고에서는 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타 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 의원은 "사업주가 산재보험에 가입해 산재승인을 받은 경우만 통계에 잡혔다. 그 외 소규모 영세음식점이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서 파악되지 못한 사고도 상당수 발생했을 것"이라며 "정부는 요식업계 산재보험 가입여부를 비롯해 산업안전에 대한 감독과 청소년 배달사고 예방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식업계도 자발적으로 ‘빠른 배달보다 안전배달’하는 사업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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