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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4/사진=뉴스1 |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박근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하루 앞두고 박 대통령의 전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불신시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제시한 장밋빛 공약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면서 "박 대통령은 신뢰와 원칙을 강조했지만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 핵심 공약을 파기해 국민불신시대만 열어놨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의 대응 사태는 위기 관리 능력에 의문을 갖게 했다"며 "(대통령은) 국정원과 검찰을 이용해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신공압 탄압을 하고 각종 규제 완화와 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된 것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응에 실패하면서다"라며 "국민의 안위와 생명의 위기를 방관하면서 대통령 자체가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박 대통령이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집권 중반을 넘어서도 서민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정부에 대한 실망과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다"면서 "나라 곳간이 뻥 뚫렸고 가계부채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데 경제수장은 뒷짐만 지는 듯하다"라고 혹평했다.
오 최고위원은 "정부는 늦기 전에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기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손놓고 수수방관하는 제3자가 아니라 책임져야할 당사자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재정건정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헌신짝 처럼 내버린 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정책과 같은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법을 찾아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유능한 경제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박근혜정부 전반기 평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비판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포격도발 사태로 토론회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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