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교통사고 5년 전보다 60% 늘어…사망률 일반운전자 2배

[the300]작년 한해 하루 2명 사망, 80명 부상

박용규 기자 | 입력 : 2015.08.21 09:05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만275건으로 2010년에 비해 약 61%(7652건)증가했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늘면서 사상자도 크게 증가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0년 547명에서 2014년 763명으로 216명(39.4%) 증가했고, 부상자는 2010년 1만8660명에서 2014년 2만9420명으로 1만760명(57.6%) 늘었다. 하루 평균 2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을 입은 꼴이다.


만 65세 미만 일반운전자와 비교할 때 사고 발생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일반운전자는 교통사고 50.8건당 1명이 사망한 반면 고령운전자는 26.6건당 1명이 사망했다.


도로교통공단은 2013년 8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 중이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실제 참여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교육수료 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지난 3년간 안전교육을 수료한 고령운전자는 3354명에 불과하다.

조 의원은 "급속한 고령사회의 진입에 따라 증가하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운전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용성 있는 교통안전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7월 기준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는 2999만3044명으로 이중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31만3109명이다. 2010년에 비해 101만3196명(77.9%)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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