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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한명숙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판결에 참석하고 있다. 2015.8.20/사진=뉴스1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일 오후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선고에 대해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판결을 지켜본 후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사건 판결을 보면 검찰의 정치화에 이어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판결에 대해 실망이 아주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이번 사건은 돈을 준 사람도 없고 돈을 받은 사람도 없다"며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한 분은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했지만 1심 법정에 와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 검찰에서 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게 됐는지 소상하게 밝혔다. 저도 1심 법정에서 그분의 증언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항소심에서 그 증인을 다시 소환하지 않고 또 다른 증거가 추가된 바기 없는데 1심 무죄 판결을 번복하고 유죄를 선고했다"며 "대법원이 잘못된 항소심 판결을 유지한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사법부만큼은 정의와 인권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가 돼주길 기대했지만 오늘 그 기대가 무너졌다"며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사법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문 대표는 "대법원 판결은 종국 판결"이라며 "기본적으로 사법의 민주화와 정치적 독립성, 그리고 사법의 독립을 확보해나가는 정치적 노력들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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