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본회의' 협상 난항…여 "박기춘부터" vs 야 "연계 협상"

[the300]"국민 볼 때 낯 뜨거운 일" vs "국정원 해킹·세월호특조 같이 논의"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5.08.12 17:59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 회동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여야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무소속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의 체포동의안 처리 일정을 논의한다. 2015.8.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무소속(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협상에 들어갔으나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 처리를, 새정치민주연합은 다른 안과 연계 방침을 밝혀 합의점 찾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12일 오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만나 박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전날 본회의에서 보고된 박 의원 체포동의안은 보고 72시간 만인 오는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폐기된다.

이 원내수석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협상은 박 의원 체포동의안 관련 본회의 기일을 잡는 것에 국한하지 않겠다"며 "지난 번 만났을 때 저희 요구사항을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체포동의안과 함께 저희 요구 사안에 대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지난 10일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 일정 논의의 전제로 △농해수위 산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점검 소위 구성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보장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국정조사 및 긴급현안질문 실시 △노동개혁 관련 대타협기구 국회 내 설치 △성완종리스트 특별검사 도입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사건 및 메르스 사태 국정조사 △법인세 정상화 등 경제민주화특위 및 한·중 FTA 대책특위 구성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원내수석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기춘 본회의'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문자를 당 의원들에게 보낸 데 대해 "합의되지 않은 사안은 여당 원내대표 이름으로 홍보하고 단 한마디 사과하지 않는 태도에 실무자로 답답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박기춘 체포동의안 처리를 내세웠다. 조 원내수석은 "체포동의안 가지고 다른 조건을 들어서 협상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며 "야당에서 정치개혁 하겠다고 하는데 체포동의안 안하면 국민들이 믿어주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빨리 불 꺼줘야 되지 다른 것 가지고 얘기한단 그 자체가 국민들이 볼 때 낯뜨거운 일이다"라며 "체포 동의안 부분은 빨리 처리할수록 야당에게 낫지 않겠냐"라고 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2.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3.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4.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5.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6.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7. 7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8. 8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9.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10. 10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