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도 만들 수 있겠네?" 손학규-유승민-김부겸 '문상 조우'

[the300]1년만의 외출 손학규, 유승민-김부겸과 조우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왼쪽 두번째)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빈소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손 전 상임고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유은혜 대변인,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2015.8.5/사진=뉴스1


정계은퇴 후 전남 강진에 칩거해온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이 5일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 강남성모병원 빈소를 찾았다. 강진의 백련사 근처 흙집에 터를 잡은지 1년째 되는 날의 '외출'이었다. 손 전 고문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통합민주당으로 재편됐을 때 박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다.

야권의 지형재편 움직임 속에 본인의 정계복귀설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그의 등장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빈소에서 공교롭게도 손 전 고문과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김부겸 새정치연합 전 의원 등 3자가 조우를 해 눈길을 모았다.

조문 후 손 전 상임고문은 유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신기남 유은혜 의원,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서로 안부를 물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임 전 의장이 유 전 원내대표와 손 전 고문을 가리키며 "손 대표 왔지, 유 대표 왔지, 여기 신당 창당 하나 하겠네"라고 말을 꺼내자 두 당사자는 멋적은 표정을 지었다.

임 전 의장은 또 유 전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에게 '대구의 두 기대주'라며 추켜세웠다. 손 전 고문이 유 전 원내대표에게 "얼굴이 좋으시다"고 하자 유 전 원내대표는 "아유 좋을 것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손 전 고문은 고인에 대해 "2008년 대선 패배로 야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의를 위해 통합을 이뤄주셔서 야당이 총선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원칙을 중시했고 신념이 아주 강했으며 통합 과정에서나 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항상 정도를 가면서 경우가 바르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위중한 것을 전혀 몰랐다. 마음의 충격이 컸고 한번 찾아뵙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공동대표 때 모든 것을 저에게 양보해주고 오직 당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힘써준 고인의 뜻을 깊이 기린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손 전 고문은 30분쯤 지나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이 "공교롭게 유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과 세 분이 모여 중도신당 얘기도 나온다"고 하자 "질문을 좀 좋은 질문을 해야지…"라고 웃으며 "더운데 수고들 하시라"고 즉답을 피했다. "강진으로 바로 내려간다"며 그는 승용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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