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담회 줄다리기… 野 "침묵" 與 "시간끌기

[the300]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 열기로 한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 관련 국정원에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이날 대책회의를 마친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이 우리당이 요구한 대부분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냈다"며 "기술 검증을 위한 간담회가 최소한의 자료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재차 국정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사진제공=뉴스1
6일로 예정된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과 관련한 전문가 기술간담회를 두고 여야의 막바지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간담회를 목전에 앞두고 야당은 '침묵' 공세로 전환하며 국정원의 자료 제출을 압박하는 반면 여당은 '시간끌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여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전문가 간담회의 불발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전문가 기술간담회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새정치연합이 최고위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원 전문가 기술간담회의 보이콧을 시사하며 여론을 주도한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회는 "당에서 요청한 6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예정된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기술간담회에 불참하겠다"고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다 밝혔다"면서 "공은 국정원과 여당에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당 내에서 국정원의 자료제출 전까지 간담회를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국민들에게 정쟁의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엇갈리는 만큼 야당의 침묵 공세로 국정원의 자료 제출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로 전문가 간담회가 열리는 만큼 야당이 간담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은 대한민국 안보의 최일선을 지키는 정보기관"이라며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가기밀이 공개되는 누를 범하지 말고 국민의 이익을 위한 국회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며 야당의 참석을 촉구했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도 "야당이 낼 수 없는 자료를 계속 달라면서 트집만 잡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 정보지키기 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의혹 삼은 것은 다 해명이 됐고, 국내 민간인이 해킹했다는 자료는 하나도 밝혀내지 못했으면서, 국정원 로그 파일을 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여당의 공세는 기술간담회가 불참될 경우 야당의 책임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킹 이슈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고 하반기 국정과제인 '노동 개혁'에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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