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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로스앤젤레스 하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를 방문해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장, 팀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장, 패트릭 멕클레나한 LA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한국선수단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2015.8.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방문을 마지막으로 방미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스페셜 올림픽이 열린 LA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이란 핵 협상 문제도 있어서 만나려고 했던 인사들을 다 못 만난 것이 아쉽지만 (방미 성과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부터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해 정·관계, 학계, 교민 등 조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정당 외교'를 펼쳤다. 또 미국 내 한국 전문가들을 만나서는 북한 관련 의견을 교환하는 등 '한미동맹'관계를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로써 미 정가에 김 대표라는 개인을 충분히 알렸다는 평가다. 또 '보수 아이콘'을 자처 함으로써 차기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또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예우를 갖추겠다며 큰절을 하고 참전용사인 고(故) 월턴 워커 장군 묘비에 '재배'를 한 점, "중국보단 역시 미국"이라는 발언 등으로 '가벼운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큰절하겠다"·"중국보단 미국" 강조…'굽신외교' 비판
김 대표는 방미 일정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큰절외교' 논란 및 "중국보다 미국", "미국 F-22 구매" 발언을 해 진보진영으로부터 "굽신외교","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공격을 받았다. 이에 김 대표는 "어른에 예를 표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반박했고, "내년에도 절을 하겠다"며 굽히지 않았다.
김 대표는 워싱턴에서 "한미는 전면적 관계, 한중은 일부의 관계로 중국과의 경제교류는 한미동맹의 기초에서 가능하다", "우리에게는 중국보다 미국이다. 한미는 혈맹"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외교적 특수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고 외교를 자기 정치에 이용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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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오후(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연단에 올라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교민 1200명이 참석했다. /사진= 뉴시스 |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노동유연화, 일자리 해법"
한인 연구원과 학생들이 주로 참석한 뉴욕 컬럼비아대 강연에서는 "시위로 일자리를 해결할 수 없다. '결과적 평등'을 주장한 사회주의는 실패했다"며 월가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경직된 한국 노동시장 때문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 힘들다. 저와 새누리당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노동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한인 연구원과 학생들이 주로 참석한 뉴욕 컬럼비아대 강연에서는 "시위로 일자리를 해결할 수 없다. '결과적 평등'을 주장한 사회주의는 실패했다"며 월가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경직된 한국 노동시장 때문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 힘들다. 저와 새누리당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노동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1일 오후에는 LA 현지 한인 정치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 간담회를 갖고 "한국 정치는 공천 영향력을 가진 당의 권력자에게 줄을 서기 때문에 계파정치, 분열의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야 합동 오픈프라이머리 TF(테스크포스팀) 구성을 제안했다.
국회선진화법 개정은 순방 3개 도시 한인교포들과의 만남에서 모두 언급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은 망국법"이라며 "일자리 창출 위해 서비스산업발전법을 통과시키려 해도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했다.
◇"오픈프라이머리, 여야 합동TF" 제안…한미공조 강화 의지 피력
국회선진화법 개정은 순방 3개 도시 한인교포들과의 만남에서 모두 언급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은 망국법"이라며 "일자리 창출 위해 서비스산업발전법을 통과시키려 해도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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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가 28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
◇"오픈프라이머리, 여야 합동TF" 제안…한미공조 강화 의지 피력
김 대표는 1일 "여야가 함께 오픈프라이머리 TF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현지시각) LA 코리아타운에서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 간담회를 갖고 "제가 정치 인생에서 꼭 하나 이루고 싶다면 그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여러 차례 공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공천 영향력을 가진 당의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고 줄을 서기 때문에 계파정치, 분열의 정치가 근절되지 않고있다"며 "그래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를제안했고,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가 100% 완벽한 정당민주주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한국 정치가 발전하려면 정당민주주의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TF(태스크포스팀)를 구성, 함께 한국에 맞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야당에 합동으로 연구와 고민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TF(태스크포스팀)를 구성, 함께 한국에 맞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야당에 합동으로 연구와 고민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미국 정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또 "한·미·일 3각협력을 공고히 하기위해서는 일본 측의 역새왜곡 중단 및 진심을 담은 사과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협력을 요청키도 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순방으로 인해 행정부 인사가 대거 출국하고, 면담이 예정됐던 존 케리 국무장관 마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 의회 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불발되면서 주요 행정부 인사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순방으로 인해 행정부 인사가 대거 출국하고, 면담이 예정됐던 존 케리 국무장관 마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 의회 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불발되면서 주요 행정부 인사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보수아이콘'·차기 지도자 존재감 알려
역사관 및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서슴치 않았다. 김 대표는 31일 현지 교민 1200명이 모인 LA 동포 환영회에서 "국내 진보좌파세력들이 준동하면서 한국의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이들이 학생들에게 부정적 역사관을 심을 수 있기 때문에 (당정은) 역사 국정교과서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한미협력관계 초석을 다졌기 때문에 한국은 구매력 기준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정장했다"며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김 대표는 31일(한국시간) 뉴욕의 한 식당에서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를 열어 "보수 우파가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면서 "보수우파가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라고 말했다. 오는 2017년 대선에서 보수정권 재창출의 주역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도 비쳐진다.
이같은 김 대표의 보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국 정가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내 여권 지지층을 선점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대권에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대권주자의 자격이 없다"면서 "대권이라는 것은 그 시점에 국민의 소망에 맞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표면적으론 대선을 부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자격이 없다"며 '아직'을 언급한 점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31일 LA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환영회에는 예정된 500명을 훨씬 초과한 1300여명이 참석해 김 대표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표했다. 워싱턴, 뉴욕 동포 환영회에서도 수백명이 몰려 동포사회의 관심을 드러냈다.
LA 동포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인기가 한인 동포 사회에서 대단하다"면서 "동포 사회에서도 김 대표의 이번 방미를 사실상 대선 행보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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