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명' 바뀌나, 개정 바람 솔솔

[the300] 金 · 安 "조건부 찬성" 文 "당명 불편은 사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고려직업전문학교를 방문,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명 개정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초대 대표인 김한길 안철수 의원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데다가 문재인 대표도 당명 개정을 시사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법률적 문제가 남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길 전 대표는 30일 "혁신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진정한 혁신과 통합의 결과를 물어야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해킹 사 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 프로그로그램 발표회'에 참석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실제로 '당이 바뀌었구나' 느낄 때 거론될 수 있다"면서 "그런 것 없이 이름만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초대 대표들이 당명 개정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문재인 대표도 '당명 개정'을 시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고려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커피바리스타 학과 학생들과 차담회를 가진후 "당명이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 전체가 심도 있게 논의해 당론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끌던 구 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수장이던 구 새정치연합이 합당하면서 지난해 3월 탄생한 이름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이 너무 길고 익숙치 않다는 점에서 지난 '2.8 전당대회' 후보자들 사이에 '당명 회귀 주장'이 일었다.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박지원 의원은 "대표가 되면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꾸겠다"고 했고 경쟁자인 문재인 대표도 "안철수 전 의원 측에 양해를 구한다면 조만간 당명 변경을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안 의원이 반대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당명 개정'은 새정치로 상징되는 '안철수 색깔 지우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당내에서 불문률'이었다. 그러나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지난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의 당명은 브랜드 가치면에서 좋은 이름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당명 개정'이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미 '민주당' 당명을 사용하는 원외 정당이 있어 실제적으로 이름을 바꿀수 있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행 정당법에는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어 약칭이든 정식명칭이든 '민주당' 이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 중진 의원은 "지금에 와서 '민주당'으로 돌아가기에는 힘든 것 아니냐"며 "원외 민주당과 합당 하지 않는 한 '민주당'이란 이름으로 돌아갈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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