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스파이웨어, 국회차원 특위 필요…국조도 검토"

[the300]"당내 컴퓨터 보안전문가 저뿐…빠른 시간 내 디지털 증거 확보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국정원 불법사찰의혹 진상조사위원회'(가칭) 위원장에 임명된 안철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뉴스1

'국정원 불법카톡사찰의혹 진상조사위원회'(가칭) 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여야를 망라한 진상조사 특위구성을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국정감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 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여당도 함께하는 국회차원의 특위 구성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 특위 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정조사 실시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철저한 진상규명 △제도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책 마련 △도·감청 관련 국민 불안 해소 등 3가지 원칙을 갖고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회 명칭과 구성 등은 안 위원장이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안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하고 관련 사항을 일임했다.


안 위원장은 "당내 컴퓨터 보안전문가는 저밖에 없어서 제가 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위원장직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외부 해킹 관련 전문가를 포함해 10명 정도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제도개선 소위원회와 진상규명 소위원회 등으로 분리돼 운영될 예정이다. 소위 위원으로는 국회 정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여한다. 외부전문가로는 안철수 연구소 뿐 아니라 교수 및 전문가 집단이 두루 참여할 예정이다.


또 새정치연합 측은 오는 16일 당내에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도·감청 여부 검사센터'를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와 의원들의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대상으로 스파이웨어 감염 여부를 시범적으로 파악하고 이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가 가진 휴대전화나 피씨가 불법적으로 도·감청 되지 않을까 의구심이 있어 해소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2년 1월과 7월 이탈리아 소프트웨어업체 '해킹팀'으로부터 약 20명분의 해킹 프로그램인 'RCS'(Remote Control System)를 구입했지만 대북 및 해외 정보, 기술 분석, 해외 전략 수립 및 연구 목적으로만 썼다"며 민간인 사찰 의혹은 부인했다.


안 위원장은 "알려져 있기로는 해킴팀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원격으로 삭제가 가능해 만약 설치가 됐더라도 이미 삭제했을 가능성이 많다"며 "삭제된 상태에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거를 찾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근거없이 (국정원 사찰 여부를) 속단하거나 반박하긴 이르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디지털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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