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상향식 공천은 與 당론…野 함께 해달라"(종합)

[the300]취임 1년 '오픈프라이머리'·'국회선진화법 개정' 강조…'쓰리고' 전략 발표도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아울러 20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오는 14일 취1주년을 맞는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년 전 전당대회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서 당 대표가 되려고 한다고 공약했다"고 강조한 뒤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야당의 상향식 공천 합류를 촉구했다.

◇"오픈프라이머리, 野 함께 해달라"

그는 "새누리당의 공천제도는 당론으로 (상향식 공천이) 이미 확정됐다"며 "야당이 신뢰받는 정치 만들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야당이 일부는 전략공천을 진행하려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한 것.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공천권을 두고 벌어질 수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PK 출신의 한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가장 강조했다"며 "이는 공천과 관련해 자신은 물론 청와대도 관여할 수 없다는 선긋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정국은 당내 친박-비박 진영에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힘겨루기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상향식 공천이 이뤄지면 계파간 공천경쟁과 이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상향식 공천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후보에 유리한 만큼 당내 다수 현역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박계 입장에선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다. 따라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명분을 지키면서도 계파경쟁에서도 19대에 이어 20대가 우위를 잡을 수 있다.

◇"국회선진화법 개정, 19대 국회서 합의하자"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과 함께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 독재가 정당화되고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국회선진화법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 됐다"며 "다수당이 소수당의 눈치를 살피며 중간적인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여야 합의가 어려운 일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사실상 19대 국회에서 이를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20대 총선에 어느당이 다수가 되고 내후년에 어느 정권이 들어설지 모르는 20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으로 19대 국회에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회선진화법을 볼모로 당파 이익에만 몰두하는 정략적인 행위는 무책임한 정치의 전형"이라며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지켜져야 정치가 발전하고 국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향후 방향으로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 등의 '3고'(쓰리고)를 제안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 뉴스1

◇"바꾸고, 살리고, 이기고"…與 새 방향은 '쓰리고'

그는"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기 위해 분열적인 계파정치와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는 싸움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위한 민생법안을 먼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왜곡된 공천제도 혁신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향후 당직 인사에서 영남권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모든 당직에서 비 경상도 출신 인사를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에서 공천만 제대로 한다면 영남권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다 (당선)돼야 한다. 수차례 말했지만 영남권 당선자는 동메달, 수도권 출신은 금메달"이라며 비영남권 인사 중용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평적 당청, 미진하지만 노력…앞으로도 노력할 것"

"당청관계가 대표 취임 당시 공약과 달리 수평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년동안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를 죽이고, 전체를 위해 절충과 타협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며 "(수평적 당청관계는) 점수로 따지면 스스로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청와대와 많은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평적 당청관계와 할 말은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 다소 잘 안된 경향이 있지만 최근 들어 아주 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견 말미,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낭독하며 새누리당의 새로운 시도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진 김 대표는 "국민은 항상 옳다. 새누리당의 모든 기준은 국민이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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